오랜만에 와본 내 블로그
이름부터 장난끼어린...나와 친구들의 풋풋한 추억들이 남아있어 난 이 공간에 애정을 느낀다
많이 변했다
아무 이유없이 카메라만 덜렁 들고 나가서 아무 의미없는 사진을 찍어대기도 했고
별 생각없이 기타만 챙겨 나가서 친구들과 노래도 했다
여행도 다녔고 영화본거 리뷰랍시고 글도 몇개 끄적였네
지금은 왜 그런 마음이 잘 생기지 않을까
여렸던 내가 조금씩 굳어간걸까
애석함을 감출길이 없다
지금의 내 모습이 낯설기도 하다
관성이었을까
교복입고 다녔던 학생의 마음으로 수년간 살아와서
사회가 만들어놓은 성인이란 굴레속에도 그 마음이 아직 멈추지 못한 탓에
말랑거리는 생각들을 별 다른 제어과정없이 행동으로 옮겨왔나보다
북적이는 도시는 왜 그리 동경했을까
다시 마주한 서울은 치열함의 온상이었고
가진자와 그렇지 않은자를 부각시킬 뿐이었는데..
자조섞인 말들이지만 후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시절들의 일들이 나를 이루고 있고
지금의 나는 그 때의 기억들 덕을 볼때가 많기 때문이다
다 그렇듯
바뀌나보다
여린 줄기가 서서히 가지로 변해가듯이
그래서
나의 매일매일은 지금을 위한 과도기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