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Twitter 2019. 1. 10. 01:39








오늘은 참 뜻깊은 경험을 한 날이다



동생의 결정을 그 이유와 함께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동생은 어릴때부터 참 착했다.


내가 하자는건 곧잘 따라왔던 녀석이다.


간혹 내키지 않아도 그렇게 해주는 착한 심성을 가진 녀석이다.





그래도 신념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것은 


내가 하자고 해서 따라올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한 삶이 왜 중요하고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게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이라 생각해서


나는 동생과 부모님 곁을 떠나 좀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왔다.





나는 독립을 겸하여 부모님곁을 떠났고 동생은 나보다 반년정도 늦게 옮겨왔다.


아직 학교친구들이 살던곳에 많이 남아있어 


쉽게 자기 생활권을 벗어나지 못하는듯 보였다.


나도 처음 시골로 이사했던 중학생 시절 


표 살돈만 생기면 살던곳에 주말마다 올라갔었다.


그마음을 십분 이해할수 있다.






먼저 옮겨온 나는 회중내의 생활이 곧 그들이 내 동생에게 나타낼 반응임을 알기에


행동거지 하나도 미워보이지 않게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회중 사람들의 순수하고 서로 배려하는 태도는


내가 배울수 있는 본이 되었고


배척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여주었기에


유쾌하고 건전한 그 분위기속에 천천히 녹아들 수 있었다.





가끔 놀러오는 동생에게 사람들은 무척이나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


처음엔 그런 관심이 낯설고 어색해서 불편해하던 동생도


지금은 내가 옆에 있지 않아도 사람들과 웃고 한참이나 얘기하는 사이가 되었다.





동생이 이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콧바람도 쐬고 운동도 주기적으로 하면서


동생은 아마 사회에서 보기힘든 높은 수준의 인격들을 관찰했을 것이다.





고깃집을 가자고 하더니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생각 듣기는 언제나 즐겁다.


자기 오랜 친구가 변화하는 모습이 큰 자극제였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이곳으로 옮겨와 보여준 사람들의 모습은 그 다음으로 큰 동기였다고 한다.


함께 가겠다고 한다.






내가 그간 목표한 것들이 아주 작은 첫 열매를 맺는것 같아 


그 말을 듣는 내내 기쁜 마음이 이어졌다.





오늘은 기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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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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