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밤
일주일전부터 춥다라는말이 어울리게 되었다
이렇게 한 해가 지나가는가 싶게 찾아온
올해의 마지막 밤이다
그렇다고 딱히 특별할건 없다
북적이고 화려하다
들뜬 분위기에 사람들이 무리지어 다닌다
숫자몇개 차이에 뭘그리 유난인가 싶지만
막상 공허하다 느끼는걸보니 진심은 아닌가보다
날짜를 쓸 일이있을때면 언제부터인지 연도를 잘못쓰곤 했는데
2015 라는 숫자가 익숙해질만 하니까 어느새 2016 이라는 숫자에 익숙해져야 한다
한 해동안 거처가 3번정도 바뀌었다
둘러싼 환경도 제각기 다르고
만나는 사람들도 그때마다 달랐다
조금씩 내가 어떤모습인지 윤곽이 잡히는듯하다
뜻대로 되는일이 별로 없었고
간절한 바람만으론 역부족인일도 있었다
새로울것도 없고 기다려지는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