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때기....좋게말해서 식물 이런거에 큰관심 없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꼭 그런거 같지도 않은거 같은게
서산으로 이사오기전 집앞에 조그마한 마당...이라기보단 공간이 있어서
강아지도 기를수 있었고 화단도 쪼금 있었는데
거기에 봉숭아를 내손으로 직접 심어서 꽃도 피우고
씨 터뜨리면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씨를 내가 너무 많이 터뜨렸는지 봉숭아가 잔디처럼 퍼져서 결국
내가 다 뽑아버렸던 기억까지 생생하다;;
관심 없는줄로만 알았던 식물에대한 기억을
작년 여름방학때 평생학습관에서 책 빌리니깐
이벤트라며 카운터보시는 분이 주신 요 녀석이 다시금 생각나게 했다.
늘 쓸쓸하게 창문 옆에 있었던 요녀석
내가 정말 무관심하게 내비뒀다
생긴게 선인장같아서 라는 이유로
물도안주고 거들떠도 안보는걸 정당화했다;;;
정말 유난히 추웠던 이번겨울을 잘 보내는가 싶더니
조금씩 자라는게 눈에 띄었고 신기해서 물을 줬더니
더 빨리 크는게 느껴졌다
화분에 붙어있는 종이색이 바랠정도
잘커주는게 고마워서가아니라
오히려 미안해서
화분다운 화분 하나 장만했다
집앞에서 흙도 퍼왔다
사실
저기에 냅둔 바지들이
요 식물보다 무관심 선배인데
식물한테 정이가는건 아마도 생명이기 때문인 것 같다
제 새끼다루듯 글을 써놨는데
정작 얘 이름을 모른다
다육식물이라는 것 밖에..
아 이것도 확실하지 않다;
그리고 정확한 분갈이방법도 모른다
그냥 흙 퍼다 심었다
외려 죽이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앞뒤 안맞는 내 행동 어쩔꺼야
그래도 잘커주길 바라면
난 엄청 이기적인건가
그냥 가끔 물 줄게 넌 커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