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박물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1.26 철도박물관 4

철도박물관

일상 2016. 1. 26. 23:05



















날씨가 풀렸다곤 하지만


아직 장갑없이는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날씨




갑자기 생각이나서 경기도 의왕에 있는 철도박물관으로 향했다


















유치원다닐적


그러니까 내가 7살때 유치원을 3개월인가 다니다가 적응을 못해 관뒀는데


그때 갔었던 철도박물관이 늘 마음속에 있었다


내 기억속에 유치원다니면서 찍은 사진은 그곳이 유일하지 않았나싶다












3개월다니면서 많아봐야 사진이 몇장 있었겠느냐만은 그래도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곳이라


한번은 다시 꼭 찾아가보고 싶었는데 


타일 수강도 끝나고 촉박한것들이 사라지고 나니 평소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떠올랐다
















실컷 늦잠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빨래하다가


정말 갑자기 생각이나서 3시에 출발했더니


5시까지 관람인데 겨우 도착해 4시 20분에 발권을 하게됐다


(급 떠나느라 빨래 돌아가고있다는걸 잊어먹고 그냥 나갔다)






















매표소 직원이 본관건물이 제일먼저 닫으니까 거기부터 관람하라 그러셔서


급하게 한바퀴 둘러만 보고 나올수 밖에 없었다


본관뿐 아니라 모든걸 그리 여유롭게 감상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분위기는 엄청 여유로웠다







평일이고 마감 직전이라서였을까


정확히 4명정도 관람객이 있었던 것 같다















본관엔 요런 기차모형들과 여러가지 기차와 관련된 메커니즘이 구현되어 있었다































순간 움찔했다




지갑을 꺼내야 하나 하고 나도모르게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냥 구조물이었다



























지금 교복입고 학교다니는 친구들 정도만 되도 이런 승차권이 생소할수도 있다




엄마따라 외출할때면 


엄마는 정기권이 있어서 안 사도 되셨지만


내껀 사야해서 개찰구 앞 매표소에 길게 늘어선 줄을 서야만했다







교통카드가 생기고나서부터였나보다



더이상 이런 승차권은 필요가 없어졌고


매표소는 필요없는 장소가 되었다

























완장


































증기기관 모형인데 야외에 비슷한 기차가 전시되어 있다











































증기기관은 이렇게 클래식함 뽐내며 야외에 서있었다




바퀴가 내 가슴높이까지 올라왔던 것 같다












































혼자 밖에서 야옹거리고 있길래 


나비야~ 하고 불렀더니 와서 앵긴다







그 뒤로도 고양이를 더 봤는데


이녀석처럼 앵기는애는 없었다











































난 고양이카페를 온게 아니므로


서둘러 내 추억팔이 회상 관람을 위해 발걸음을 30초만에 옮겼다
























사진으론 그냥 저런게 있나보다 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기가 상당해서 화면에 다 담기위해 발줌을 시전해야만 했다











































복잡한 구조를 갖춘 기계의 본질적인 느낌에 


만든이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했다






무슨역할의 차량인지는 모르겠다






































네모반듯한 이 열차는 현역으로도 뛰는 기차같은데


1호선이나 2호선에서 가끔 비슷하게 생긴 열차를 본것 같다







































추워서 사진이 수평도안맞고 엉망이다



이 초록색 객차는 UN에서 오신분들 맞이할때 썼던 모델이라고 설명되어있었다










































내부는 문이잠겨있어서 들어가보진 못하고


유리창 너머로 사진 한 장 건질 수 있었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자주색 도색된 이 객차는


대통령 모셨던 열차라고 되어있었다









































앞선 차량도 그렇고


내부가 굉장히 경성스럽다




역사적으로 그리 추억할만한 때는 아니지만


남아있는 건물이나 디자인양식들을 보면 묘하게 영감을 주는듯 하다





















































증기기관 엔진쪽이다


지금은 차갑게 식어버렸지만


전성기때엔 누구보다 뜨거웠을 터




















































아무리봐도 은하철도 999가 생각나는 열차다



































아마 이쯤이지 않았나 싶다


아니 확실했다




내가 기억하고있는 철도박물관의 기억은


사실 이 사진 한장으로 일축할 수 있다


이 모습을 다시 보고싶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검은색 옛날 기차 옆 기념사진 판넬


저 뒤에 계단을 밟고 올라서서 얼굴을 들이밀고 사진을 찍었던


그런 어린때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이것도 대통령 모시던 차량


기존의 열차들과 달리 독특하게 생겨서 한참 쳐다봤다


한 2분정도?




























































 



플랫폼이 재현되어있는데 난간으로 다 막혀있다













































































































3번째 제목에있는 내용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이었는데


구경하면서 하나 알게되었다



4호선을 타고 남태령~사당 구간을 지날때 자주 느끼곤했는데


























































철길 갈라지고 모아지는건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짧은 구간이지만 건축학개론 수지찡처럼 기찻길도 걸어봤다













































속성으로 관람 마무리하고 나와서


그제야 입구사진을 찍을 여유가 생겼다





왜 사진 오른쪽이 짤렸는지는 의문이다























































철도박물관은 정말 철도 바로옆에있다




예전에 명절이면 홍성가는 기차타고 지나가면서 


이곳 철도박물관을 바라보곤 했는데


오늘은 그 반대로 철도박물관에서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볼 수 있었다














이렇게 KTX도 지나가고






























1호선도 지나간다











































약 20년전 나 꼬맹이시절 


유치원 소풍으로 처음 놀러간 철도박물관






어린 그때의 내가 가까이서 마주한 그 커다란 쇳덩이들


그 위용에 압도되서 한없이 멋있게만 바라보았다


왜인진 모르겠다 




그무렵 남자 아이들이 전투기나 자동차를 바라보는 뭐 그런 시각이지 않았을까 싶다










레일이 주는 규칙성과


열차의 투박하고 굵직한 선에서 오는 남성적인 면모


기차바퀴가 선로의 이음새를 지날때 나는 그 덜컹거리는 소리


약간은 울퉁불퉁한 도장면도 좋고


침목에서 나는건지 자갈에서 나는건지 모르겠는 기차 특유의 그 냄새도 좋다




깔끔한 마감을 위해 어떻게든 숨기려하는게 추세라지만


튀어나와있는 나사들에선 기계적이다 라는말이 가장 잘 어울리기도 하는 부분이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표현할 줄 안다는 것만 변했지


그때의느낌도 아마 지금과 비슷했을거다





















철도박물관편 끝



























(아이패드로찍은 사진인데 사진 괜찮게 나오는것 같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2.18 인범이 졸업  (0) 2016.02.19
바라만보아도....  (2) 2016.02.11
제주도여행 (16.01.02~16.01.04)  (1) 2016.01.07
타일  (2) 2015.12.02
수험표  (2) 2015.11.11
Posted by 김인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