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1. 2. 9. 04:31













쿨하신 사장님 덕분에 3일 설연휴 모두 홍성에서 보낼 수 있었다.






사장님 알라뷰





 








우리가족은 명절을 대부분 홍성에서 보내는데

홍성은 여기서 가까운지라 교통대란 이런거 다른나라 이야기다


휴일 첫날 집에서 12시쯤 출발해서 작은고모 댁에 짐 내려놓고

기차편으로 오시는 작은아버지 모셔오느라 홍성역엘 갔다.

홍성역 예전엔 낡고 허름한 간이역같았는데

지금은 용산역 못지않은...은 아니고 제법 근사하게 새로 지어졌다


예전의 철도역 느낌이 사라져 삭막했지만..





























난 7살무렵 아버지가 사다준 기차놀이셋트를 하루죙일 쳐다보는게 하루일과였다

그만큼 철도는 나한테 묘한 흥분을 안겨다준다








철도침목 냄새

어렸을때 까당까당 이라고 흉내냈던 기차바퀴 굴러가는소리

우렁찬 엔진소리

철도 교차로의 그 복잡한 배열

별거아닌데 왜그리 설래이던지






























































































기차 들어오는거 찍어보고싶었는데

아버지가

"인재야 내가좀 찍어보자"

하시더니 만들어내신 작품







































음식준비하는 우리 친척 여자들


명절에 그렇게 다같이 고생하고 힘들다소리 한번 안하는 분들이 또 있을까;

삼촌들 당구치고와서 밥때못맞추면

다시차리는것도 일이고

그 많은식구 먹은 밥그릇 치우는것도 엄청 힘드실텐데

항상 밥먹을때면 부족한거 없냐고 물어만 보신다



별 도움이 못되서 미안할따름 







































겸댕이 막내사촌동생

내동생과 흡사한 외모의 소유자

인재3호인가..

또 한편으론 엄청난 말썽꾸러기이다


























나무만보면 일단 올라감


































































































































눈쌓인 벌판 등장

호수공원 아저씨한테 특훈받은거

써볼랬더니 궁둥짝으로 겐세이놓는 인재2호
















































삼촌들 명절에 교통대란 뚫고 오시는 이유중 하나

바로 구슬놀이


정말 질리도록 치신다


판당 5천원씩 걸고 치시는데

우리아빠 연휴3일동안 한번도 못따셔서

재정난에 시달리심



무교동 뚝심

고향에서 대붕괴































이기시고

좋아하시는 작은아버지

일단 돈을 주머니에 넣고 활짝 웃으신다.

우리아빠랑 일란성 쌍둥이시다.






























































겜비가 10만원이 나오도록 치는 가족은

몇 없을거다 아마

저것도 중간에 찍었으니깐..대략 10시간쳤다



























나는 이쪽저쪽이랑 다 논다

삼촌들이랑도 놀고

동생들이랑도 논다.



삼촌들 겜 이기면 맛있는거 사주시겠다는 약속 너무 믿다가

연휴 끝나서 헤어질때까지 소식 없으니깐

애들끼리 돈받은걸로 피자먹으러왔다.

























먹느라바빠 1장뿐

























어려서 말도 잘 못할때부터 명절때면 홍성에 모였고

그곳엔 남산공원이라고 불리우는

홍주산성 터가 있다.

거긴 언제나 나의 놀이터였는데

어느새 내가 그때의 나만한 애를 여기서 찍어주고있다. 어휴




아니근데 얘는 운동쪽으로 보내야되는건가..












































일단 올라가서 카메라 보고 포즈까지 취했는데
























밑을보니 까마득..


















최장신 사촌형이 내려다 줬으니 망정이지





































아픈사람끼리 동질감좀 느껴보려는데

동생 난입





































'인재오빠' 라고 쓰인 스티커에

포장까지 이쁘게 해서

양말선물 준 기특한녀석임 그래도

그걸 사촌들한테 다 해줬다




























여기서부터는

사진기 맛들린 사촌동생이 찍은거다.

 아무래도 얘 다음명절때 

자기꺼 카메라 하나 들고와서 나랑같이 찰칵거릴거 같다. 
































































정말 죄송한 동상이다

눈오면 저 민머리로 내가 던진 눈덩이를 받아냈고

맑은날이면 돌맹이 던져서 머리 맞추고

공가져와서 맞추고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내가 못된짓 안하니깐

막내가 그 역할을 물려받았다.














다름아닌 한용운시인의 동상..





막내의침묵










죄송합니다ㅜ.ㅜ






































































































홍성에서의 설은 끝났다

이후에 대가족이 모두 우리집에서 모여가지고서는 그냥

맛있는거 채려놓고 광란의 파티를 벌였다는데






나는 알바때매 불참할수밖에..없었다.






다음명절때는 좀 더 재밌는 휴일이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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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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